kai-aakmann

By takahitoirie on 2012/03/07 i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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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의 공간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2012년 1월달 중순, 한남동의 이 작업실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전에는 여러 나라들과 장소를 옮겨 다니며 아티스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y Program)에 참여하여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작업실을 가지고 작품세계에 몰두하기 위해 지금의 이 작업실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감독, KIMBO KIM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이 공간에서 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주된 작업인 페이스 페이팅과 보디페인팅 작업을 하고, 작업실에 따로 만든 사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도 하고 있습니다.
인쇄를 제외한 모든 작업을 이곳에서 합니다.
스튜디오 메이트인 KIMBO KIM과는 분야가 서로 다르지만,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가끔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도 하고, 주말에는 이곳에서 술도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3. 이 공간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장소 자체가 마음에 듭니다. 작업실이지만 일반 가정집 같기 때문에,
미팅때 클라이언트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편안히 방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Creator가 편안히 놀러 올 수 있는 커뮤니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4. 당신에게 집(작업실)이 주는 의미는.

작업실에 오면 기분 전환이 되며 작업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 오면 머리속의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정리가 됩니다.

5. 이 공간과 자신과의 닮은 점.

제 머릿속은 늘 흰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실의 벽도 모두 새하얗지만, 이 공간자체가 하얗다고 생각합니다. 비어있는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작업을 시작하면 내 손과 머리에서 색이 탄생합니다.
마찬가지로 각자의 색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제 작업실에 놀러 오는 것도 이와 비슷한 거 같습니다.

6. 자신의 공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굳이 멋지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되는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공간

7. 지금 촬영을 진행하는 이 장소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작업용 의자 위. 모든 작업도구가 주변에 있고, 이 고간의 중심이기 때문에 입니다.

8. 이 공간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은.

커피, 우유, 담배,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PC, 한국어 사전….
굳이 없어도 되는 것들이긴 하지만, 무엇 하나 빠지면, 마음이 불편해서요

9. 지금 이곳에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굳이 할 일이 없어도, 약속이 없어도, 작업이 없더라도, 지쳐있더라도,
매일 같이 항상 작업실에 있는 것. 그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있으면 무슨 일이든 생기기 때문입니다.
의도치 않은 새로운 작업이 시작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가 친구를 데리고 올 수도 있고 KIMBO씨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곳에서 그냥 커피를 마시거나 소파에 누워 잠을 잘 수도 있겠죠.

10.집(작업실)에 쓰이는 가구들은 어디서 구매하는 편인가요.

처음 작업실을 꾸리기 위해 필요했던 작업용 책상과 의자는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미팅 테이블, 책장 등은 모두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절약해야만 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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